줌머에 순정 머플러를 제거하고 빔스 카본 머플러를 달았을 때의 그 느낌은 순정 머플러와는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외관에서 보이는 강렬한 드레스업 느낌은 물론이며 출력 및 주행 느낌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번 글은 이런 빔스머플러의 느낌을 짧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착 시기
장착 시기는 사실 2007년도에 줌머를 신차로 구입 후 거의 가까운 날에 장착을 했습니다. 10년도 넘은 옛날 일이지만 아직도 몇 달 전의 일인 듯 느껴집니다.
순해 보이는 순정 머플러와는 다르게 마초적인 이미지의 굵은 BEAMS 머플러가 귀여운 Zoomer와도 묘하게 잘 어울렸습니다. 또한 노란색 줌머의 바디에 카본 머플러는 그야말로 제 취향을 반영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시중에 팔고 있는 듯한데 그 금액은 현재 거의 두배 비쌉니다. 역시 10년이 넘은 세월이 흘렀다는 느낌이 들긴 하는군요. 당시 줌머에는 요시무라 머플러와 빔스머플러가 쌍벽을 이루는 시기였습니다. 물론 요시무라 또한 굉장히 고퀄리티의 머플러이며 멋진 외관을 보여주지만 그 배기 소리가 빔스보다는 약간 가볍다는 느낌이 들어서 빔스를 선택했습니다.
주행 느낌
아무래도 배기 압력이 달라지는 만큼 엔진 출력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게다가 50cc의 작은 엔진에게는 간단한 튜닝만으로도 그 성향이 크게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소음기를 장착 후 주행했을 때는 순정 머플러와 거의 동일한 가속력을 보여주며 속도 약 5킬로 정도 상승했습니다. 반대로 소음기를 제거했을 때는 초반 가속력이 상당히 둔해졌으며 반대로 최고속을 7킬로 정도 상승했습니다. 아무래도 배기구가 커지는 만큼 고 RPM 영역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소음기 제거 상태로 운행하면 배기음이 다소 크게 들려서 소음으로 들리겠지만 작은 크기의 줌머를 운행 시 주위 차량에게 나의 위치를 알리는 중요한 안전요소임을 매번 느낍니다. 순정 때와는 다르게 나의 존재를 확인 못하고 그냥 들이대는 차량을 거의 만나지 못했습니다. 소음기 제거 상태로 구조변경까지 완료해서 마음껏 운행해도 되지만 이제는 나이를 먹으니 제가 정신없어서 소음기를 달고 다닙니다. :)
현재는 여러 가지 여건이 안돼서 계속 주차장에 갇혀있는 줌머지만 언젠가는 신나게 주행해보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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