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피도주란 교통사고를 일으킨 후 물질적 피해를 입히고 무책임하게 도망가는 행위를 말합니다. 오늘은 저의 경험담과 함께 물피도주를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휴게소 주차장에서 물피도주를 경험
예전에 휴게소 주차장에서 물피도주를 당했습니다. 주차 후 잠깐 자리를 비운사이에 제 차량은 전면이 모두 훼손되었습니다. 크게 파손되진 않았지만 광범위하게 여러 부품이 손상되어 그 견적만 해도 상당했습니다.
저는 바로 현장에서 파손 사진을 찍고, 블랙박스를 확인 후 제 보험사와 112에 신고했습니다. 블랙박스에 상대차 번호판과 운전자 얼굴까지 명확하게 찍혔기에 금방 잡힐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상대차량은 장기렌트차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찰 측은 렌트회사로 직접 알아보시는 게 빠르다며 회피하는 식이었고, 렌트회사는 협조공문을 요구했습니다. 저는 그들 사이에서 핑퐁볼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물피도주 일주일이 지나고 보름이 지나도록 진전이 없었습니다. 저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생각돼서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사건진행이 되더라고요.
결국 저는 가해차량 차주와 통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블랙박스 영상의 여자가 아닌 남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곤 그는 그 여자를 전혀 모른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따로 알아본 결과 바람직하지 않은 관계의 여자라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결국 개인적으로 소송을 진행했습니다. 제 보험사를 통하여 구상권 청구해도 되지만 상대방 보험 상태가 아주 꼬여있는 상황이라..
법정에 서는 당일, 차주의 목소리와 매치가 안 되는 할아버지가 해당 차주라고 나왔습니다. 물론 서류상 차주와 실제 운행차주가 다른 것은 알고 있었지만, 복잡한 차량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허위 명의 비슷한 그런 것으로 이 할아버지도 그 실제 운행 차주에게 당한 것이 많다고 합니다.
상대의 상황이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승소 후 지급명령을 신청했습니다. 재산 조사 후 압류하려 했지만,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할아버지였습니다. 이마저도 믿에서는 안 되겠지만..
최초의 늦장대응과 소송이라는 긴 절차에 상대 재산조사까지 1년에서 2년이 걸린 것 같습니다. 결국 저도 지쳐서 포기하게 되더군요.
제가 작성한 이야기 외에도 블랙박스 영상에 나온 여자와 차주가 다르기에 조사가 힘들다는 등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경험담은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물피도주를 당했을 때 내가 해야 할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 현장 차량 파손 사진을 찍는다.
- 블랙박스와 주변 CCTV를 확인 후 보험사 및 112에 전화한다.
가끔 주차장 CCTV 열람을 거절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법적으로 타당한 사유 없이 CCTV열람을 거절하는 것은 엄연히 불법이며 3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지불할 수도 있으니 개인정보보호법 제75조에 따라 당당히 열람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개인 사유지의 CCTV 같은 경우는 경찰의 입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물피도주를 당한 후 얻은 교훈
물피도주라는 것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고 상식적이지 않지만 그 와중에도 저는 독특한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을 당한 후 얻은 교훈이 있습니다.
물피도주를 잡기 위해서는 처리속도가 생명입니다. 경찰 측에서 다 알아서 해줄 것이라 믿으면 안 됩니다. 그들도 일이 많고 업무에 순서가 있기 때문에 내 사건만을 위해주진 않습니다. 대신 당사자는 천지개벽하듯 재촉해야만 처리속도가 빨라질 것입니다. 웬만해서는 가해자를 찾을 수 있지만 저처럼 특수한 경우에는 물피도주 일주일 이주일이 지나며 처리가 늦어질수록 가해자를 찾을 확률도 낮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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