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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테쿱

소중한 내 포르테쿱 완전 롱텀 시승기

by 지시후 2022. 9. 3.

첫차로 구입했던 포르테쿱입니다. 물론 지금도 흡족하게 타고 다니며 10년 넘게 운행해온 제 포르테쿱의 롱텀 시승기를 기록장처럼 작성해 보려 합니다.

 

포르테쿱 상단 사진

 

 

첫 만남

 

처음 실물을 접한 건 압구정에 있는 한 기아자동차 대리점 전시 차량이었습니다. 저는 그 디자인에 엄청나게 매료돼서 온 정신이 포르테쿱에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10년이 넘은 디자인이지만 지금 봐도 그 디자인은 여전히 멋져 보입니다. 물론 제 생각뿐일 수도 있지만요. 당시 자동차가 크게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변변치 않은 월급을 긁어모아서 겨우겨우 포르테쿱을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식 레드프리미엄 등급의 순정 내비게이션이 빠진 풀옵션 입니다. 현재 출시 중인 자동차들의 내비게이션은 정말 월등하고 편리한 기능을 보여주지만 저 당시만 해도 순정 내비게이션은 구색 맞추기 위한 옵션 정도로 그 기능성 또한 매우 뒤떨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저 당시에는 내비게이션 전문 회사들이 신박한 제품도 많이 출시하고 매우 활발한 기업의 형태를 보여줬지요.

 

 

성능

 

아반떼HD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는 차량이니 만큼 아주 평범한 출력을 보여줍니다. 외관에서 보이는 스포티함을 출력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저는 그다지 빠르게 달리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어서 출력에는 큰 불만이 없습니다.

하체는 생각보다 단단합니다. 좌우 기동성이 내가 생각하는 대로의 움직임을 보여줘서 일종의 운전하는 맛이 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브레이크 또한 아주 평범한 브레이크가 들어가 있지만 가벼운 차체 때문인지 꽤나 괜찮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연비는 제대로 측정해 보진 않았지만 지금 보유하고 있는 다른 자동차들과 비교해 보면 매우 훌륭한 연비를 보여줍니다.

 

 

편의 기능

 

연식이 오래된 차량이니 만큼 편의 기능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꼭 필요한 것들은 기본적으로 전부 갖추고 있습니다. 풀 오토 에어컨, 블루투스 핸즈프리, 열선시트, 하이패스 룸미러 등 신식 차량에서도 자주 쓰이는 장치들은 전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든 기능들이 직관적이어서 별다른 설명서를 읽지 않고서도 쉽고 빠르게 작동할 수 있는 것이 옛날 차량들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아쉽지만 그 당시에는 후방카메라를 지원하는 차량이 많지 않았습니다. 고급 중의 고급 차량에만 들어가는 옵션이 포르테쿱에는 있을 리가 없었겠죠.

 

 

실내공간

 

포르테쿱의 실내공간은 생각보다 넓고 편합니다. 쿠페 특성상 문짝이 두 짝뿐이라 타고 내리기에 불편하지만 포르테 세단과 같은차량으로 공간적으로 뒷자리는 큰 불편함이 없습니다. 현재 함께 운행하고 있는 G70과 비교를 해봐도 포르테쿱이 앞좌석 뒷좌석 모두 더 넓고 편합니다. 사실 G70의 실내가 좁긴 하죠. G70을 탈 때는 허리가 아픈 느낌이 크지만 포르테쿱은 허리에도 크게 부담을 주지 않을 만큼 탑승 자세에도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또한 그 시절 준중형 동급 차량 대비 실내 내장제의 퀄리티가 제법 좋았습니다. 대시보드 또한 가죽으로 처리되어 있죠.

 

 

내구성 및 잔고장

 

제가 뽑기를 잘한 이유 때문일까요? 현재 27만 킬로를 운행 중이며, 노화 부품의 고장 및 교체를 제외하면 잔고장 한번 없이 아주 잘 타고 있습니다. 말이 많았던 전자식 MDPS의 커플링 마모 문제도 무상으로 교환받긴 했지만 써왔던 커플링 또한 마모 없이 아주 깨끗한 상태였습니다.

 

 

이슈

 

사실 포르테쿱이라는 차량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차량 중의 하나입니다. 저렴한 금액에 매혹적인 디자인으로 크게 성공한 차량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젊은 친구들이나 사회 초년생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온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짧은 운전 경력만큼 머릿속에 교통도덕이 아직 자리 잡히지 않은 부분과, 왕성한 혈기가 더해져서 바람직하지 않은 운전자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저는 빠른 것을 좋아하지 않고 안전운전을 추구하는 만큼 운전 경력 20년이 넘었지만 과태료 한두번이 전부입니다. 네. 잠깐 제 자랑했습니다. 하하하! 이런 저 조차도 포르테쿱 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 잘못 없이 욕먹고 위협운전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나란히 차량 정렬하고 "왜 그렇십니까" 물어보면 창문도 못 여는 분들이 말이죠.

 

포르테쿱 멋진각도

 

포쿱은 저에게 굉장히 많은 추억을 만들어준 자동차입니다. 자동차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고, 제 인생의 한 부분을 크게 차지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신차 구입 후 10년 넘게 운행했으니 이미 감가상각 분기점을 넘기고 본전을 뽑고도 남을 지경입니다. 앞으로도 큰 문제만 없다면 지금처럼 유리 관리 꼼꼼하게 해주면서 계속 운행해 보려 합니다. 내가 산 물건 중 최고로 잘 산 물건이 바로 포르테쿱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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